고은사진미술관,부산 프로젝트 2026 이인미 《흐르는 도시 FLUID SCAPE 개최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프로젝트 2026
이인미 《흐르는 도시 FLUID SCAPE》 개최
2026. 9. 16 (수) – 12. 26 (토)
– 부산 프로젝트 2026, 이인미 《흐르는 도시 FLUID SCAPE》 9월 16일 개막
– 전시명은 ‘흐르는’을 의미하는 ‘Fluid’와 ‘풍경’을 지칭하는 ‘Scape’의 결합. 도시의 현재와 과거, 새롭게 출현하는 풍경이 중첩된 흑백사진 60여 점 소개
–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별관)에서 영상 작업 4편과 필름, 레포렐로 북, 사진집 아카이브 자료 연계해 선보여
– 전시 동명의 사진집 발간
– 9월 16일(수) 오후 3시 30분, 사진가 이인미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 진행
■ 고은사진미술관은 부산 프로젝트 2026, 이인미 《흐르는 도시 FLUID SCAPE》를 오는 9월 16일(수)부터 12월 26(토)까지 개최한다.
– 〈부산 프로젝트〉는 사진가 한 명을 선정해 ‘부산’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각자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촬영하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와 사진집으로 선보이는 고은사진미술관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2018년 독특한 시선으로 부산의 형태와 빛깔을 담은 프랑스 사진가 브뤼노 레끼야르(Bruno Réquillart), 2019년 부산의 공장을 촬영한 조춘만, 2022년 사진가의 지난 추억과 잊혀가는 기억을 기록한 박종우에 이어 올해는 이인미가 선정되었다.
■ 전시명은 ‘흐르는’을 의미하는 ‘Fluid’와 ‘풍경’을 뜻하는 ‘Scape’를 결합한 조어다.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잔존하는 것과 새롭게 생겨난 것이 포개진 부산의 다층적인 시간성을 함의한다. 이는 이인미가 바라보는 부산의 풍경이자 전시 전반을 아우르는 뉘앙스이다.
– 《흐르는 도시 FLUID SCAPE》는 지금도 변하고 있는 부산의 한 시절을 마주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 오랜 기간 부산에 몸담고 살아온 ‘내부자’이자 스스로를 ‘도시 아카이브 연구자’라 말하는 이인미는 끊임없이 변모하는 부산을 특유의 건축적 시각으로 담아낸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 잡지사의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도시 곳곳을 누벼온 사진가는 체득한 건축적 감각을 바탕으로 익숙한 부산의 풍경을 낯설게 포착한다. 대형 카메라의 거꾸로 맺히는 상을 통해 부산을 선과 면, 조형적 형태로 바라보고, 디지털카메라로 복잡한 도시 속 미세한 부분까지 유연하게 담아낸다. 기계적 왜곡을 피하기 위해 활용한 시프트 무브먼트는 건축물의 수직과 수평을 올곧게 포착하고, 이를 이어 붙인 사진은 도시를 한층 확장된 시각으로 보여준다.
■ 이번 전시는 고은사진미술관과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별관) 두 곳에서 펼쳐진다.
– 고은사진미술관은 이인미가 2024년부터 최근까지 약 3년간 포착한 신작 60여 점으로,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는 영상 작업 4편과 필름, 레포렐로 북, 사진집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
– 고은사진미술관 전시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구조물을 프레임 삼아 부산을 포착한 대표 시리즈 〈Another Frame〉으로 시작한다. 점차 도시 내부로 향하는 동선에는 부산의 여러 면모가 담겨있다. 이른바 ‘부산스럽다’고 여겨지는 낡은 구조물과 새롭게 들어선 건물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도시의 변화를 환기한다. 도시 외곽의 빈자리는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빠르게, 그리고 빼곡하게 채워지고 있다. 투박한 콘크리트와 매끈한 통유리로 덮인 고층 빌딩은 수직으로 쭉 뻗어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산업시설은 선과 면, 반복되는 형태와 질서로 허공에 기하학적 형상을 만든다. 개별 사진은 하나의 점처럼 서로 다른 시공간을 품고 있지만 전체를 따라가다 보면 부산의 지형을 그리며 이인미가 바라본 도시의 윤곽이 드러난다.
–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는 사진가가 그동안 기록해온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낡은 골목과 도시의 미세한 틈에서 포착한 시간의 파편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시적 에세이 다큐멘터리 〈No One Here〉, 부산의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한 단채널 비디오 〈Memories of Busan: 1995-2018〉와 〈Layer of Busan Vol.1: Camp Hialeah〉, 북항의 사일로와 크레인, 부두의 산업 구조물,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북항대교를 담은 〈North Port〉에 이르는 영상 작업 4편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필름, 레포렐로 북, 사진집도 함께 선보인다. 촬영 당시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졌거나 모습을 달리한 장소의 흔적을 담은 이 자료들은 ‘흐르는 시간, 남겨진 도시’를 기록해온 이인미의 〈부산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여준다.
–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흐름을 살피고 그 안에서 한순간을 포착해 기록한 것. 이것이 이인미가 《부산 프로젝트 2026》 작가로 선정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부산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비롯된 작업은 도시를 찾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부산을 이해하는 계기를, 아직 방문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익숙한 이미지 너머의 모습을 발견하는 출발점을 제시할 것이다.
■ 전시와 함께 이인미의 동명 사진집이 출간된다. 사진집은 고은사진미술관 홈페이지와 전시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본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고은사진미술관 홈페이지(www.goeunmuseum.kr)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가노트
익숙함과 어색함의 공존
도시를 바라보는 일은 그것이 품고 있는 시간의 층위를 읽어내는 과정이다. 세월이 겹겹이 쌓인 도시의 정체성은 결코 하나의 단면으로 정의할 수 없다. 내가 마주한 부산은 서로 다른 속도로 흘러온 시간과 공간이 불규칙하고 어색하게 얽혀 있는 도시다. 피란과 생존을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들었던 빛바랜 주거지 위로 수직의 매끈한 건축물이 솟아있고, 휴양의 풍경 바로 곁에는 생산과 노동을 담당하는 산업의 바다가 맞닿아 있다. 주거와 산업, 과거와 현재라는 이질적인 영역은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의 평면 위에 이웃하며 공존한다. (중략)
부산 프로젝트 2026 《흐르는 도시 FLUID SCAPE》는 익숙함 뒤에 숨겨져 있던 도시의 거친 골격과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의 궤적을 직시하는 작업이다. 흑백의 화면 속에서 항만의 기계와 오래된 주거지, 그리고 무수한 물질의 결들은 하나의 고요하고 견고한 침묵으로 남는다. 이 사진들이 부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을 낯설게 응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각자가 살아가는 도시의 물리적 조건과 삶의 무게를 돌아보는 시각적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평론
피사체 ‘부산’, 기억의 ‘집’
부산에는 해방 이후 피란민과 이주민이 모여들었고, 급속한 산업개발 시기에 도시 개발과정에 공간적 팽창과 다양한 시간 속에서 집들이 도시를 채우게 되었다. 집은 삶이 사는 기억의 집이기도 하다. 우리는 변화하는 주택의 군상들 사이로 삶을 이어오고 도시에 머물러 왔다. 그러기에 부산에는 다양한 집들 사이로 여러 시공간이 겹쳐져 있다. 부산이 만든 사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시의 모습을 형성해 왔으며, 일부는 서서히 소멸해 왔다. 과거의 판잣집은 서서히 그리고 빠르게 사라지며 거대한 아파트로 변신한다.
이인미는 부산의 여러 층위의 시간과 공간에 있는 집을 여러 모습으로 포착한다. 집에는 우리의 과거가 있다. 사진에 투사된 시대마다 여러 형상의 집은 기억을 소환한다. 낯설게 포착된 도시의 집들은 비현실적인 순간으로 정지되고, 사진 속으로 아련한 기억으로 이끈다. 이로써 우리는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망각의 바다, 그리고 낯선 시공간은 새로 경험된다.
사진은 저마다의 기억으로 덧칠되며, 새로운 피사체로 환원된다.
유재우,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작가소개
이인미 Lee Inmi
건축적 시각으로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담아내는 사진가이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대학원에서 영상학을 전공하였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시의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과 시간의 흔적을 담담하게 사진을 통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간과 기억이 얽히는 방식을 확장된 시각매체로도 탐구하고 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도시와 연계된 기억을 아카이빙하는 작업과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2026년 아트부산과 2012년, 2022년 부산비엔날레에 초대작가로 참여하였으며, 《부산: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F1963, 부산, 2019), 《Site-seeing》(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8), 《Decentered》(아르코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 2009–2010)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대표작인 〈Anotherframe 01〉은 부산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선회(蕭回)》(갤러리 자인제노, 서울, 2016), 《FRAME: 재현의 위치》(토요타 포토스페이스, 부산, 2012), 《다리를 건너다》(대안공간 반디, 부산, 2011), 《Another frame》(심여화랑, 서울, 2009), 《도시가 있다 나는 본다》(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2008)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단행본으로 『기억하는 도시, 부산』(2019), 『영도대교』(2013)를 출간했으며, 『건축개념사전』(2013), 『김봉렬의 한국건축이야기』(2006), 『창덕궁』(2006) 등 다수의 출판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출판사 ‘비온후’의 공동대표로서 도시의 ‘시각적 전기’를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닝 행사
2026년 9월 16일 오후 3시 30분, 《흐르는 도시 FLUID SCAPE》 전시 오픈을 기념해 사진가 이인미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마련했다. 〈부산 프로젝트〉 사진가로 선정된 이후 2년 간의 작업 과정부터 촬영을 위해 부산 구석구석을 오가며 마주한 감상과 에피소드까지, 사진에 미처 담기지 않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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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토크 / 오프닝 리셉션 일자 : 2026. 9. 16(수) 15:30 / 17:00 장소 : 고은사진미술관 참여작가 : 이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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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사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은 부산 해운대에 소재한 사진전문미술관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며,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합니다. 사진예술의 대중화를 위하여 출판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침으로써,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매개로 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문화 발전과 한국 사진의 저변 확대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주 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452번길 16, 고은사진미술관
전화번호 051. 746. 0055
홈페이지 www.goeunmuseum.kr
S N S @goeun_museum_of_photography
개관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무료관람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9/17(일)
주차시설 미술관 입구에 마련된 전용주차장 이용
문 의 서이나 큐레이터 smseo@goeunmusuem.kr

Tags: 고은사진미술관, 다그리다, 부산 프로젝트 2026, 사진전, 전시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