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KIM Rainbow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씨킴(CI KIM, b.1951)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 《RAINBOW》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씨킴이 그동안 몰두해 온 색채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녹아있는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80여 점을 선보입니다.

씨킴은 어린 시절 남산에서 본 무지개의 신비로운 빛깔이 자신에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을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고백해 왔습니다. 그동안 씨킴에게 ‘무지개’라는 개념은 꿈, 희망, 아름다움, 예술 등의 추상적인 개념으로 치환되어 그의 작업과 삶 전반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서 최근 무지개의 표면적 특징인 ‘색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엿보입니다. 의도적으로 색을 활용했다기보다는, 색 고유의 성질에 매혹되어 이끌리듯 그것을 따라가며 색이 주는 기쁨을 하나 하나 맛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씨킴의 대형 회화들은 그가 빛과 색에 매료되어 그 안에서 자신의 회화적 질서를 찾으려 한 수많은 노력과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무한함과 신비로움의 창을 여는 색채의 존재는 오늘날 씨킴의 충동을 자극하고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끕니다.